대신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환율 상승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기에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약세로 인해 철강가격도 동반 약세 국면을 보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현대제철의 수익성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원재료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많고 8억달러의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가격과 수출입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50억원의 경상이익이 감소한다"면서 "따라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멈추거나 하락으로 전환될 경우 실적과 주가의 상승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제품단가 인하 및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분기별 영업이익은 전년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