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국제유가 하락 지속.. 이틀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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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도 역시 국제유가가 미국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는데요, 지난 주말처럼 3대 지수 모두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 지수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쟁 소식도 유가 하락을 막을 순 없었는데요, 러시아와 그루지아의 전쟁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장 초반 배럴당 117달러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석유 공급이 다른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의 절반인 0.7%에 불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한 때는 배럴당 112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는데요, 전쟁 소식보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또 달러 강세로 자금이 외환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를 계속해서 하락세로 이끌고 있는 원인입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주말보다 75센트 내린 배럴당 114달러4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보시겠습니다.
네트워크 업종이 2% 올랐고, 반도체가 1.9%, 인터넷 업종이 1.7% 상승했습니다. 하드웨어와 바이오테크 업종도 1.2%와 1.1% 각각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소매와 항공 업종이 크게 올랐는데요, 소매가 4.7%, 항공이 4% 상승했습니다. 은행과 자동차 업종이 3.1%와 1.2% 오른 반면 철강은 3.7% 떨어졌습니다.
블루칩에서는 GM이 7.3%로 가장 많이 올랐고, 홈디포가 지난 주말에 이어 4.3%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6%와 3.5%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는 통신주와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미국의 통신회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는 노조와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2.1% 올랐고, AT&T도 2.8% 상승했습니다. 또 씨티그룹이 아마존의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아마존이 주가는 9.4% 크게 올랐습니다.
M&A 소식도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택배업체 페덱스의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페덱스의 경쟁사 UPS가 유럽에 강점을 갖고 있는 네덜런드 택배업체 TNT를 1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조 정도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UPS 관계자는 이러한 인수 제안이 UPS의 가치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UPS 주가는 0.3% 소폭 떨어진 반면 TNT 주가는 1.4% 올랐습니다.
반면, 지난주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던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은 스탠더드앤푸어스로부터 투자등급 하향 조정 받으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주가는 7.2%와 5.1% 각각 떨어졌는데요,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지난주 발표된 실적을 반영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우선주와 후순위채권의 투자등급을 세 단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2분기 손실은 월가 예상보다 배 이상 크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말 늦게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워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1.8% 올랐습니다.
오늘도 유가 하락에 힘입어 미국 증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증시의 급락을 이끌었던 유가가 이제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시아와 우리 증시도 상승세 이어나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