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최태원, 김승연 회장 등 경제인을 포함한 34만여명이 오는 8월15일부로 특별사면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건국 60주년과 8.15 광복절을 맞아 34만여명의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6월 취임 100일 기념에 이어 두번째 특사입니다.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라는 취지에 맞춰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인 등 재계 인사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빅 3가 모두 사면 명단에 올랐습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형이 확정된지 두달밖에 안돼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이 진행중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특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에 사면된 경제인은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과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김윤규 전 현대건설 사장 등 모두 74명에 달합니다. 영세 상공인 200여명도 사면 혹은 잔형 집행을 면제했으며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징계 처분을 받은 공무원 33만명도 구제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한 법무부 장관) "이번 사면은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경제인들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해외시장을 넓힐 것입니다" 정치인 중에는 한광옥 전 대통령실장과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등이 사면 혹은 복권됐습니다. 이번 특별사면은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원칙 보다는 경제살리기라는 실리를 선택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인 사면에 대해 고심이 많았고 대통령 자신도 부정적이지만 경제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사면 복권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