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잇따른 카드 신상품 발급 중단으로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결제할 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예스24 마니아카드'의 발급을 최근 중단했다. 이 카드는 지난 6월12일 출시돼 3주 만에 2400여 장이 발급됐으나 출판사와 온ㆍ오프라인 서점의 협의체인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운영위원회가 이 카드의 할인 내용이 법률에 위배된다며 예스24를 지난달 초 영등포구청에 고발,과다 할인 논란을 일으켰다.

현행 출판문화산업진흥법상 신간 서적은 최대 19%까지만 할인 판매할 수 있는데 예스24 마니아카드를 이용할 경우 할인 폭이 최대 40% 가까이 돼 불법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우려해 이 카드를 더 이상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