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오는 14일로 다가온 8월옵션만기일에 매도우위가 예상되지만, 지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례없는 프로그램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6월 동시만기일 이후 순차익잔고의 증분이 2조5000억원 수준이며, 이 기간의 비차익 순매수 유입액은 4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7월 하순 들어 컨버전(선물매수+합성선물매도) 가격이 양호하게 형성되면서, 이를 활용한 물량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데, 약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컨버전 물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컨버전 물량의 진입 구간(베이시스 -0.85~-1.00)을 감안하면 1.30~1.50의 리버설(선물매도+합성선물매수)은 컨버전 물량의 현물과 무관한 청산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봤다.

또 이 정도의 리버설은 현재의 하향된 베이시스 수준을 감안할 때 오히려 만기일 동시 호가 시간의 현물 순매수를 유도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컨버전 물량 설정 가능성이 풍부하지만, 지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ETF(상장지수펀드) 차익거래 등 만기일에 급증한 유동성을 활용한 새로운 투자 전략들이 활용되고 있어 이번에도 이 같은 흐름이 있을 경우 지수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기일 이후의 관심 사항은 다시 베이시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의 엇갈린 현선물 매매방향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옵션 만기일 이후 현재까지의 사례처럼 높은 베이시스 수준이 계속 연출된다면 차익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늘어가고 있는 인덱스 펀드 설정액과 관련해 베이시스는 주목할 변수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