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의 개별홈페이지 마이크로 사이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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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디지털기기의 개별 홈페이지인 '마이크로 사이트'가 제품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 사이트는 회사 홈페이지 안에 포함돼 있던 기존 제품 소개 콘텐츠가 독립된 홈페이지로 모습을 바꾼 것이다. 하나의 제품만을 위한 일종의 미니홈피인 셈이다. '회사'가 아닌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최근의 마케팅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이크로 사이트는 보통 제품 사양 소개와 사용법,소비자 의견 게시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단순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깔끔하고 세련된 홈페이지 디자인으로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거나,자사의 CF 모델이 출연하는 동영상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제품을 부각시키는 마이크로 사이트도 많아지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최근 내놓은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D700'의 마이크로사이트(d700.nikon-image.co.kr)에서 실제 카메라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3차원 입체영상을 활용,DSLR 카메라의 복잡한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노트북 '엑스노트'의 마이크로 사이트(www.summerdays.co.kr)에서 현빈,류승범,신민아 등 인기배우가 출연하는 단편 영화,뮤직비디오 형태의 옴니버스식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인 '옙 S3'의 마이크로 사이트(www.yepp.co.kr/microsite/umbrella_s2s3u4)는 남녀 각각의 시선을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영상 속에서 '옙 S3'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독특한 제품홍보 방법을 사용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기기 제품의 기능이 점점 복합해지면서 전달할 정보의 양이 증가한 데다 개별 제품의 독립 브랜드가 회사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아 마이크로 사이트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