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라운드 결과를 보면 개인전 전개를 예상할 수 있다'

9일 끝난 랭킹라운드에서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3명 모두 상위권이지만 랭킹라운드 결과에 따른 대진운은 선수마다 천양지차다.

주현정은 최악의 패를 뽑았다.

첫 대결 64강 상대인 시그리드 로메로(콜롬비아)는 어려운 상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로메로를 꺾고 올라가면 32강에선 세계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그 후로도 쉬운 상대가 없다.

16강에선 4위 유스티냐 모스피넥(폴란드)과 만날 가능성이 있고, 8강에는 5위 나탈리아 에르디니예바(러시아)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 1, 2위를 제외한 톱 랭커를 혼자서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이들을 모두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대진표 피라미드의 반대쪽 끝에서 출발하는 윤옥희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윤옥희는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윤옥희는 주현정과 만나기 전 16강과 8강에서 각각 첸링, 장쥐안쥐안 등 중국 선수들과 껄끄러운 대결을 벌일 공산이 있다.

반면 박성현은 준결승까지는 이렇다할 상대를 만나지 않고 순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계 일본 대표 하야카와 나미(한국명 엄혜랑)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남자 개인전은 대진표와 상관없이 상위권 15∼20명이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현(22.한국체대)과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가 피라미드 위쪽으로 올라가면 4강에서 미리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쉬운 점.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16강에서 사이몬 테리(영국), 4강에서 한국계 호주대표 김하늘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