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노동부와 서울시,취업포털 커리어 등이 마련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중소기업 등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성 행사를 줄이고 내실 있는 컨설팅 위주로 진행될 이번 박람회에는 3만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리는 법.구직자들이 눈여겨 볼 취업박람회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컨설팅 위주 내실 박람회 목표

노동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와 취업포털 커리어가 주관하는 '2008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는 200여개 기업에서 1000여개 맞춤형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구직자들이 행사장에 오게 되면 우선 취업 관련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 50여명과 상담을 거치게 된다. 상담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취업 정보를 면접 전에 제공해 실속 있는 채용 면접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취업 컨설팅은 여느 박람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부대 행사이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를 최대화해 보다 많은 구직자가 취업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컨설팅관을 마련했다. 또 예전에는 행사장 입장 후에 채용관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 박람회는 컨설팅관에서 먼저 상담을 받은 뒤 채용관으로 이동해 면접에 임하도록 동선을 잡았다.

컨설팅관은 취업 준비의 단계별 컨셉트로 나뉘어 구성된다. 맨 처음 '신입 1단계'에선 직업심리 검사와 적성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입 2단계' 컨설팅관을 방문하면 국문과 영문 이력서ㆍ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된 컨설팅을 비롯해 자신의 취업 스펙 진단과 그에 따른 주요 기업의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신입 3단계'는 면접체험관으로 면접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및 복장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다. 신청자에 한해서는 모의 면접 참여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력 컨설팅관'에서는 금융,건설,전기ㆍ전자 등 업ㆍ직종별 취업 상담이 진행된다.

◆이력서 콘테스트에 면접왕 선발대회도

이번 취업박람회에선 특히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의 채용 설명회와 취업 관련 각종 전문가 특강이 세미나관에 마련된다. 이력서ㆍ자기소개서 콘테스트와 '면접왕 선발대회'도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현재 구직활동 중인 본인에게 희망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3개월 뒤 메시지가 적힌 엽서를 받아 볼 수 있는 '취업희망 우체통'도 행사장 내 준비될 예정이다.

취업박람회는 무료로 진행되지만 편리하게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온라인으로 미리 등록하고 주요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앞서 온라인 박람회(www.koreajobfestival.com)가 11일부터 9월17일까지 열리는 만큼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이트에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취업 정보 등이 제공된다. 또 이력서ㆍ자기소개서 컨설팅,모의 면접 등 참여는 온라인 신청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면접왕 선발대회 등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했을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장의성 서울지방노동청장은 "그동안 각종 취업박람회 등 방문 구직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한 결과 개인 취업컨설팅 수요가 가장 높아 컨설팅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2008 대한민국 취업박람회'를 통해 개인 취업 컨설팅을 받은 많은 구직자가 괜찮은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