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채취한 유전물질을 토대로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지도가 처음으로 작성됐다.

과학자들이 고대 DNA를 이용해 완벽한 게놈 지도 작성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셀(Cell) 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지도를 처음으로 오류 없이 작성했다"고 밝히고 이 연구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계보 관계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로 밝혀진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게놈 지도는 네안데르탈인의 완벽한 핵게놈 지도 작성을 위한 유용한 전단계연구라면서 이 연구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정확한 관계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호미니드(사람과(科) 동물)로 믿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밝혀진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을 통해 이들이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보다 적은 진화적 변화를 거쳤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이들의 자연선택 효율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네안데르탈인 개체수가 이 때보다 많았던 빙하기 이전의 완전한 DNA 염기서열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마지막 공동 조상이 살았던 때를 약 66만년(±14만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