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47억원,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45.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3.2%,1.0% 늘었다.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3054억원,영업이익 1298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비해 성장폭이 크지 않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해 하반기 성장성 우려를 덜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NHN은 2.88%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매출 비중은 검색부문이 50%로 가장 높았고 게임 30%,디스플레이(배너) 광고 12%,전자상거래 7% 등으로 나타났다. NHN재팬과 중국법인 롄종 등 해외법인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는 양호했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부진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검색 등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광고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분에 분기별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에 따른 검색광고 성장 주춤세를 감안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당초 1조2700억원에서 1조24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경기가 위축될수록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중소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더 받는다"며 "검색 광고의 경우 인기 키워드가 '꽃배달' '여행' '여성의류' 등 기호상품의 성격이 강한데 이들 영역은 경기에 따른 부침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HN은 올해 검색광고 성장률을 '4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낮추는 등 올해 매출 목표도 300억원 낮춘 1조2400억원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옅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가 적지 않게 오른 것은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다른 경기 민감주와 달리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동휘/조진형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