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 투자자금 유출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4일 118억원이 순유입된 데 이어 5일에도 112억원이 들어와 이틀 연속 순유입세를 지켰다.

해외 주식형은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14영업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 기간 순유출액은 92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인도 등 주요 이머징 증시의 하락으로 수익률이 추락한 데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러시아와 브라질 등도 조정을 받자 일부 투자자가 환매에 나선 탓이다.

7월2일부터 21일까지 '슈로더브릭스주식형'에서만 1840억원이 빠졌고 '봉쥬르차이나주식'(-720억원) 등 주요 중국펀드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하지만 7월 하순 이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5985억원이 들어오고 4792억원이 빠져나가 1193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3C'(554억원) '도이치DWS프리미어브릭스플러스'(178억원) '미래에셋이머징포커스30'(104억원)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82억원) 등의 설정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증시의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따라 중국펀드로 일부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브릭스와 남미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등으로도 골고루 순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