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리스크 안고 세계시장에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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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의 조언
"미국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앞날을 비관하진 않는다. 긴 자본주의 역사에서 2008년이 '종말의 해'가 아니며,파국으로 향해 가고 있지도 않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IB)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심각하지만 미 정부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있어 현재 사태 해결을 향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세계경제를 조심스레 낙관했다.
일본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일한 블랭크페인 CEO는 닛케이비즈니스(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필요한 투자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영국 헤지펀드 자산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리스크 헤지(회피)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금융시장 한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세계 최강 금융회사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4억달러,순이익은 2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에 그쳤다.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은 7억달러 정도로 씨티 등 경쟁 금융회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서브프라임 타격을 적게 입은 리스크 관리 비법을 묻자 "골드만삭스가 우수한 것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발생한 뒤 대응이 빨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되는 리스크에 조직적으로 대응한다. 금융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갖춘 직원들이 시장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사원은 즉각 상사에게 보고한다. 중대한 문제일 경우 그 날 안에 CEO에게 보고하도록 매뉴얼화돼 있다.
블랭크페인 CEO는 골드만삭스의 강점으로 '머신(기계)'과 같은 강력한 조직력을 꼽았다. 이 회사는 트레이딩과 IB 등 회사의 모든 사업부문이 팀플레이로 움직인다. 부서 간 인사 교류도 활발하다. 트레이딩이나 투자 업무 모두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통합 운영한다. 그는 "IB 업무를 모르는 직원이 좋은 트레이더가 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스포츠 케이블방송 등 신규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투자회사는 창조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블랭크페인 CEO의 평소 경영철학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산운용부터 투자 조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독주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다양한 기업 활동을 통해 회사의 문화,가치,문제의식 등을 각국에 알리고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세계 최고 투자은행(IB)으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심각하지만 미 정부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있어 현재 사태 해결을 향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세계경제를 조심스레 낙관했다.
일본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일한 블랭크페인 CEO는 닛케이비즈니스(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필요한 투자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영국 헤지펀드 자산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리스크 헤지(회피)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금융시장 한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세계 최강 금융회사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4억달러,순이익은 2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에 그쳤다.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은 7억달러 정도로 씨티 등 경쟁 금융회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서브프라임 타격을 적게 입은 리스크 관리 비법을 묻자 "골드만삭스가 우수한 것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발생한 뒤 대응이 빨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되는 리스크에 조직적으로 대응한다. 금융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갖춘 직원들이 시장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사원은 즉각 상사에게 보고한다. 중대한 문제일 경우 그 날 안에 CEO에게 보고하도록 매뉴얼화돼 있다.
블랭크페인 CEO는 골드만삭스의 강점으로 '머신(기계)'과 같은 강력한 조직력을 꼽았다. 이 회사는 트레이딩과 IB 등 회사의 모든 사업부문이 팀플레이로 움직인다. 부서 간 인사 교류도 활발하다. 트레이딩이나 투자 업무 모두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통합 운영한다. 그는 "IB 업무를 모르는 직원이 좋은 트레이더가 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스포츠 케이블방송 등 신규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투자회사는 창조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블랭크페인 CEO의 평소 경영철학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산운용부터 투자 조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독주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다양한 기업 활동을 통해 회사의 문화,가치,문제의식 등을 각국에 알리고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