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이 또한번 화제몰이에 나섰다.

9년여만에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온 '전설의 고향'에서 그녀가 구미호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2008년도에 맞게 재해석된 '전설의 고향 - 구미호'는 기존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는 구미호가 아니라 구미호를 이용하는 나쁜 욕망의 인간들을 응징하는 내용이다.

특히, 방송전부터 인기를 예감했던 KBS 2TV '전설의 고향'은 6일 저녁 첫 방송부터 수목드라마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 보였다.

'전설의 고향 구미호'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MBC '대한민국 변호사'를 따돌리고 새로운 수목드라마 강자로 우뚝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고향 - 구미호'는 2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 중 2위를 차지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비밀을 감춘 무거운 분위기의 종중과는 어울리지 않는 호기심 많고 밝은 성격의 이씨 종중 막내여식으로 분한 박민영은 기존의 구미호와는 사뭇 다른 섹시한 구미호 변신에 성공했다.

구미호의 발현을 막으려는 종중사람들과 이 때문에 죽어야 하는 집안의 어린 여식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설의 고향 - 구미호'.

구미호의 저주를 막기 위해 여성들을 희생시켰던 집안에 태어난 박민영은 언니(김하은 분)의 억울한 죽음앞에 구미호로 변신, 인간 응징에 나선다.

2008년 구미호는 얼굴 문신과 9개의 꼬리를 가진 섹시하면서도 등골이 오싹한 매력적인 구미호였다.

특히, 긴 머리를 풀어해친 기존 구미호와는 달리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에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하얀 한복의 의상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했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달라진 구미호가 눈길이 간다" "CG가 눈에 띈다"는 의견과 "전설이 갖는 느낌이 사라졌다" "예전 전설의 고향이 더 재미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미호로 분한 박민영은 '박민영 미니홈피'까지 큰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민영은 미니홈피를 통해 구미호 촬영당시 '폭염에 한창이던 무더운날에 찍은 작품이라 몇일간의 고생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재밌게 촬영했어요. 저에게 촬영장은요.. 항상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곳이예요 … 지금의 난 연기할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소감글을 올려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이후 2007년 KBS 드라마 '아이 엠 샘', 뮤직비디오 i '이별을 말하다' 등에 출연했으며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비롯해 KBS 연기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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