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발 글로벌 신용위기와 유가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로 이사아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지난 7월에도 149억달러를 순매도해 전달 82억달러에 비해 그 폭을 더 키웠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된 국가 중 한국이 50억달러로 외국인 증시이탈 현상이 가장 뚜렸했고, 다음으로 대만(-40억달러)과 태국(-1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일본도 지난 6월 45억달러 순매수에서 지난달 46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편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올 들어 5월(8억9000달러 순매수)를 제외하고 7월까지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들은 7월 한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4.7조원)를 중심으로 전기전자(-1.3조원) 등 제조업(-2.8조원)과 금융업(-1.2조원) 등에서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아울러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고유가 여파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4.79%)과 대만(-6.64%) 등이 하락했고, 물가상승 부담으로 금리인상까지 단행한 태국(-12.01%)은 급락했다.

반면 7월 하순 들어 고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상반기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중국(+1.45%)과 인도(+6.64%), 베트남(+13.01%), 필리핀(+4.76%) 등은 상승 반전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