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수요회복과 패널가격 상승 등 모멘텀은 모두 사라지고 기업가치만 남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상승반전 요건은 하반기 수요 건재와 패널가격 하락폭 둔화, 대대적인 감산 또는 8세대 투자 연기 등"이라며 "하지만 현실에 비춰볼때 이 같은 모멘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과 패널가격은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요보다는 공급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윤 연구원은 강조했다. LCD산업의 살길은 대대적인 감산뿐 이라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기업들이 투자 감소로 모니터용 패널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개인들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구매 또한 줄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문제해결의 단초는 결국 공급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6년 극심한 공급과잉을 겪은 패널업체들이 12월부터 감산에 들어가면서 그 효과가 2007년 상반기에 검증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 LGD 8세대 라이은 내년 3월, 4월에는 삼성전자 8-2라인, 3분기 중에는 대만 AUO와 CMO의 가동이 예정돼 있다"며 "이 같은 8세대 투자 강행은 업황회복 속도를 둔화시키는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