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해 중견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가 정책으로 인해 목표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800억원 전후의 매출액을 올린 제약사들의 꿈은 올해 매출액 1천억원 돌파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약가 재평가와 의약품 정비 방안이 가속화되면서 매출액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고혈압과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 기등재 의약품 본평가 대상 3천675개 품목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43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대원제약은 성장동력으로 기대됐던 신약 '펠루비정'의 약가 등재가 무산되면서 올 매출액 1천억원 달성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3월 결산법인인 유유제약은 지난해 7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액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타나민'이 보험급여에서 제외돼 충격이 큰 상태입니다. 상반기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한 휴온스도 보건당국의 약가 재평가 목록에 57개 품목이 들어가 있어 하반기 시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반의약품(OTC)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동국제약과 명문제약은 올 경기 침체에 따른 의약품 구매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결산기를 변경한 유나이티드제약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올해 매출액 1천억원 달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1천억원 달성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들 제약사들의 꿈은 정부의 약가 재평가에 따라 많게는 2~3년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