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株]포스코 ‥ 3분기 영업익만 1조5881억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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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분기에 매출 7조4580억원,영업이익 1조88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4월 판매가격을 평균 20%가량 인상했고 원자재는 과거에 주문했던 것을 사용한 데 따른 재고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철강시황도 좋아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28%나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실적 안정성을 보고 투자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미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계절적 요인과 보수공사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하반기 대비로는 4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흥국증권은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58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인상과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을 7월 초 가격인상분(21%)으로 상쇄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부문의 이익 모멘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71만2000원을 제시했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2년 이상 지연돼온 인도제철소 건립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인도와 함께 베트남에도 조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또 포스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분기 포스코가 철강가격을 추가 인상할 경우 이익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엄진석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철강가격 결정은 국내업체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가격과 연동돼 있는데 최근 일본업체들이 열연과 후판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 가격이 인상되면 포스코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포스코가 4분기에 t당 5만원을 인상할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공 호주 미국 등지의 원자재 관련 회사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인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원가절감은 물론 지분법 이익을 확대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