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대한전선에 대해 주식 시장 약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해 비영업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4만2000원(5일 종가 3만35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의 약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 가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1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부동산 및 개발옵션 가치를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할인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비영업자산 가치에 대한 할인 시각이 반영돼 최근 대한전선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또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와 관련,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이 1조2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산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안양 공장 부지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계약금 2000억원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35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라며 "남부터미널과 시흥 부지 개발권을 유동화할 계획이고, 투자유가증권 중 트라이브랜즈와 노벨리스코리아의 매각을 시도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점차 건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