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 "원구성 문제 청와대가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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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등 민생대책엔 적극협력"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지지부진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야가 거의 합의한 상태에서 청와대가 나서 판을 깬 만큼 청와대가 풀어야 한다"며 청와대에 불만을 표출했다. 정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장관 내정자 임명 강행 방침에 대해 "그대로 임명해버리면 가만히 안 둘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반면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감세정책 등 민생대책에 대해선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만들고 사인하기 직전에 홍준표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전화 한 통 받고 무산됐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청와대가 이래라 저래라 하나. 협상이 차라리 한나라당에 의해 깨졌으면 괜찮은데 청와대가 (양당 합의를) 발로 차면 입법부가 뭐가 되나. "
―청와대가 6일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는데.
"임명해 버리면 가만히 안 둔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대항카드가 있다. "
―박희태 대표와 만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없나?
"박 대표가 청와대를 설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여권 내부의 문제이니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여당이 청와대가 시키는대로 졸졸 따라다니나. "
―언제쯤 원구성이 될 수 있을까.
"여권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오래 간다고 봐야 한다. "
―한나라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세 부가세 감면 등 민생대책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민생문제와 서민대책,중산층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성장 만능주의와 대기업에 대한 퍼주기에 대해서는 협조할 생각이 없다. "
―양도세를 낮춰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제일 고통받는 것이 서민인 만큼 민주당도 적극 나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산자부 장관을 역임했는데 고유가 대책과 관련한 복안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줘야 한다. 수입관세도 제로화하고 탄력세율 적용할 것 있으면 하고 한시적으로라도 유류세제 손 댈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하고 영세상공인 보조금 지급 등 전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높은 유가는 투기세력이 가세한 것인데 투기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필요하다. "
―지난 정부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를 맡기도 했는데 현재의 당정청 관계를 평가하자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보니 위상이 형편없다. 여당이 자신의 판단 하에 청와대를 누르기도 하고 정부도 누르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면서 가야 한다. "
―여권의 실책에 비해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못 누리는 것 같다.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열심히 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면 연말쯤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
―재집권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일이다. 국민들이 우리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사이익만 가지고는 정당이 집권할 수 없다. 정체성을 확실히 해 자생력을 키우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한나라당에 비해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다.
"당내에 '스타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 5~7명의 '스타'를 배출해 우리 당의 대권 주자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스타 프로젝트의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
"옛날에 하려던 사람(정동영 손학규 등)도 하려고 할 것이고 최고위에 들어온 분들도 그렇고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여럿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커 가느냐에 달렸다. 원래 여당은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활발한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야당은 다르다. 공격수라야 골을 넣고 박수를 받는데 야당은 그런 면에서 기본적인 토양이 갖춰져 있다. "
―개헌은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개헌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일단 정치권은 조용히 관련 문제를 연구하고 학계와 시민사회,언론이 나서서 국민적 공감을 받을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
노경목/이준혁 기자/사진=강은구 기자 autonomy@hankyung.com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만들고 사인하기 직전에 홍준표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전화 한 통 받고 무산됐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청와대가 이래라 저래라 하나. 협상이 차라리 한나라당에 의해 깨졌으면 괜찮은데 청와대가 (양당 합의를) 발로 차면 입법부가 뭐가 되나. "
―청와대가 6일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는데.
"임명해 버리면 가만히 안 둔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대항카드가 있다. "
―박희태 대표와 만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없나?
"박 대표가 청와대를 설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여권 내부의 문제이니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여당이 청와대가 시키는대로 졸졸 따라다니나. "
―언제쯤 원구성이 될 수 있을까.
"여권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오래 간다고 봐야 한다. "
―한나라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세 부가세 감면 등 민생대책에 대해 어떻게 보나.
"민생문제와 서민대책,중산층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성장 만능주의와 대기업에 대한 퍼주기에 대해서는 협조할 생각이 없다. "
―양도세를 낮춰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제일 고통받는 것이 서민인 만큼 민주당도 적극 나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산자부 장관을 역임했는데 고유가 대책과 관련한 복안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줘야 한다. 수입관세도 제로화하고 탄력세율 적용할 것 있으면 하고 한시적으로라도 유류세제 손 댈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하고 영세상공인 보조금 지급 등 전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높은 유가는 투기세력이 가세한 것인데 투기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필요하다. "
―지난 정부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를 맡기도 했는데 현재의 당정청 관계를 평가하자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보니 위상이 형편없다. 여당이 자신의 판단 하에 청와대를 누르기도 하고 정부도 누르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면서 가야 한다. "
―여권의 실책에 비해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못 누리는 것 같다.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열심히 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면 연말쯤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
―재집권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일이다. 국민들이 우리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사이익만 가지고는 정당이 집권할 수 없다. 정체성을 확실히 해 자생력을 키우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한나라당에 비해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다.
"당내에 '스타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 5~7명의 '스타'를 배출해 우리 당의 대권 주자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스타 프로젝트의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
"옛날에 하려던 사람(정동영 손학규 등)도 하려고 할 것이고 최고위에 들어온 분들도 그렇고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여럿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커 가느냐에 달렸다. 원래 여당은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활발한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야당은 다르다. 공격수라야 골을 넣고 박수를 받는데 야당은 그런 면에서 기본적인 토양이 갖춰져 있다. "
―개헌은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개헌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일단 정치권은 조용히 관련 문제를 연구하고 학계와 시민사회,언론이 나서서 국민적 공감을 받을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
노경목/이준혁 기자/사진=강은구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