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오전으로 예정된 대국민 사과와 입장 표명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온정각에서 추모행사를 위해 방북길에 오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초 현 회장은 4일 오전 현대그룹 사장단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서 추모한 뒤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전날 북한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현 회장이 부담을 느낀 것같다"며 "현 회장은 새벽 가족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추모행사를 위해 현대아산 직원 30여명과 함께 금강산으로 떠난 윤 사장은 참배 후 5일 돌아올 예정이며, 북측과 면담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강산 체류인원 추방 등 북측의 강경 입장 표명후 급박하게 방북이 결정된 만큼 금강산 사업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