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2분기 철강 가격과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익 안정성이 우수한 POSCO(매수, 목표주가 68만원)를 업종톱픽으로 제시했으며 중소형주중에서는 포스코강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철강사들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우하향 추세가 예상된다"며 "POSCO는 원료가격 인상분이 3분기부터 100% 계상되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원료(고철, 슬라브)의 재고 효과가 희석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등은 4분기부터 톤당 1000달러 이상의 고가 수입 열연코일 투입이 본격화 되면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가시키지 못하면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의 경우에는 아연잔재 처리 라인(FUMER)의 본격 가동으로 아연, 연 가격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좋았지만 여전히 아연과 연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해 아연, 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3분기에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3분기 수익성은 7월까지 판매가격 인상 랠리가 지속됨에 따라 재고 평가 이익 효과가 3분기 중반까지 이어져 이익 하락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4분기 이익 모멘텀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철강 시황의 위축,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강재 수요 위축, 그리고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원료(철광석, 유연탄)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철강 가격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 이미 동국제강의 후판, 단압밀 업체의 냉연강판, 그리고 봉형강(철근, 형강)의 롤 마진은 6~7월을 최고치로 우하향 추세로 전환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