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코스닥기업들의 이익소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와 새내기주 세미텍은 지난 7월31일과 이달 1일 잇따라 이익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4일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10만주를 약 11억원을 들여 장내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세미텍은 지난달 취득한 102만여주에 대해 소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나타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익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미텍은 상장 전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 102만여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확보한 50억원에 공모자금 잔액 10억여원을 더한 60억원가량을 주식 취득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세미텍의 지난해 연간이익은 약 55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 주가는 이익소각 발표 당일 급등했지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안철수연구소는 2.22%,세미텍은 4.41% 하락 마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