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 지구에 체류중인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하는 등 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를 통해 "무분별할 반공화국(북한)과 대결소동"이라며 금강산에 들어가는 인원과 차량에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하여(서도)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강산 관광의 중단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담화는 "무분별한 반공화국(북한) 대결 소동"에 매달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엄중한 도발행위"에 대처해 "위임에 따라" 금강산관광에 대한 통제조치를 강화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담화는 이어 "이명박 패당은 오늘의 북남관계가 파국적인 사태로 번져가는 경우 시대와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담화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 언급이 "빈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담화는 남측의 현지조사 요구에 대해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 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 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거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담화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의 경위에 대해 "정체불명의 침입대상을 발견한 것은 지난 7월11일 새벽 4시50분경 경계 울타리로부터 북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담화는 금강산관광법과 관광지구 출입.체류합의서 위반 주장에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광지 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라며 "이러한 규제사항이 마치 관광지 밖에 있는 우리 군사통제구역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듯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의도와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입장을 오후 3시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