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면서 과거 불황에 강했던 업종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철강,조선·기계,음식료·담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강한 실적 모멘텀과 수급 안정을 토대로 불황 때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려 경기방어주로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철강,조선·기계,음식료·담배 업종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가 동시에 부진했던 네 차례 국면에서 모두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던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철강과 음식료·담배업종 지수는 코스피지수가 17.2% 하락하는 동안 각각 8.3%,5.7% 떨어지는 데 그치고 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음식료·담배의 경우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빠졌고 철강과 조선·기계는 양호한 영업이익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지수 하락기에 강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중·소형주들 중에서도 경기방어적 포트폴리오에 어울리는 최선호주로 강원랜드와 에스원을 꼽고,LG데이콤과 대한제강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