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과거 분배냐 성장이냐는 논란을 하지 않고 성장전략을 채택했다면 지금처럼 성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일부터 제주도에 열린 '2008 전경련 하계포럼'에 참석한 조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분배냐 성장이냐는 다툼을 하지 않고 성장을 채택했다면 지금처럼 성장에 대한 고민도 필요없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재계의 성장정책 요구에도 불구하고 분배를 강조했던 '참여정부'의 결정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는 진단인 셈입니다. 조 회장은 반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최근의 물가상승은 유가를 비롯한 해외적인 요인이 크다."면서 "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써야할 정책을 안 썼다면 몰라도 그 외에는 다른 잘못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 정부는 불황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는 저소득층 지원에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 회장은 "경제흐름의 순환이 원활해야 기회도 많이 생긴다."면서 "작년에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세금을 되돌려준 정책은 참고할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면서 "이들 대기업들이 서민경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그 방안으로 종업원들의 복지 향상, 제품가격 인상 자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