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급감했습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카드는 30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상반기 2331억원의 순이익을 가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급감한 수칩니다, 지난해에는 후순위 전환사채 상환할증금 조정과 마스터카드 매각 등을 통해 199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었던 반면 올해는 충당금 적립율 상향 등으로 97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수신기반이 전혀 없어 외부에서 전액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삼성카드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조달비용이 증가 했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 신응환 전무는 “신규 조달금리가 2분기 평균 6% 수준에서 7월 들어 7.3%로 급등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이런 기조가 지속이 되면 내년에는 평균 차입금리가 0.4%-0.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순수하게 금융비용 부담이 5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헬스케어와 라이프케어, 멤버십 사업 등 신규 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기존 사업만을 가지고 이익을 계속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새로운 신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카드는 또 신규사업 진출과 연계해 삼성 미래전략그룹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해외쪽으로는 그룹 내에 미래전략그룹이라는 씽크 탱크가 있습니다. 거기서 현재 시장조사를 하고 있고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습니다. 신 전무는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만 있는 게 아닌 만큼, 자사주 매입보다 고배당 정책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