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해인 수녀(63)가 최근 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이해인 수녀는 지난 24일 자신의 팬 카페 '민들레의 영토'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깊은 병 판정을 받고 서울로 올라와 입원 수술하는 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또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란 말을 인용하며 "순간순간 충실히 살라"고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산에 있는 성 베네딕도 수녀회 본원에 들어가는 이해인 수녀는 "시기를 보아 정식으로 치료의 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인 수녀는 올해로 서원(誓願) 4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여덟 번째 시집 '작은 기쁨'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