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의 핵심 요소들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의 석간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성화 최종주자 유력후보로 농구스타 야오밍을 거론했다. 또 아테네 올림픽 110m허들 우승자인 류시앙과 미국 프로농구(NBA)의 기대주 이젠롄,'중국탁구의 마녀' 덩야핑 등은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이미 참여했기 때문에 규정상 최종주자가 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오밍과 함께 연습 중 사고로 인한 하반신 불수 장애를 불굴의 투지로 극복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 여자체조선수 상란과 1984년 중국에 첫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영웅 쉬하이펑 등을 꼽기도 했다.

세계적 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연출하는 개회식 식전 공연도 관심거리다. 식전행사가 중국 문명이 꽃을 피웠던 한ㆍ당(漢ㆍ唐)시대를 배경으로 할 것이란 예상에서부터 '병마용'으로 세계에 깊이 각인된 진(秦)시대를 배경삼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하다. 또 주최측이 5년을 준비해 만든 대회 주제가를 누가 부를 것인지도 흥미거리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수께끼 중의 하나가 자원봉사자의 수다. 현지 언론 보도에도 수십만명씩이나 차이날 만큼 숫자가 제각각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천홍 자원봉사 담당관은 30일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112만5799명이 자원봉사에 지원했고 이 중 7만4000여 명이 뽑혔다. 9월6일부터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에는 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선다"고 말했다. 그동안 40만명에서 최대 170만명으로 알려진 수치와 큰 차이가 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원봉사자 숫자와 최대 20배 이상 수치가 '뻥튀기' 된 것은 BOCOG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뽑힌 이들은 비공식 자원봉사자로 '시(市) 자원봉사자''사회봉사자'로 나뉜다. BOCOG는 '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베이징 일원에서 활약할 40만명을 따로 뽑았다. 또 환경미화와 평화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100만명을 선정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