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장안수)이 꾸준한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3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이 2703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5.6%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4% 감소한 355억원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24.7% 늘어난 415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290억원)과 비만치료제 ‘슬리머’(78억원) 등 기존 대표품목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6월 발매된 고지혈증치료제 ‘토바스트’도 31억원의 신규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의약품 매출이 전년대비 24% 상승하며 성장세로 돌아섰고 아모디핀(필리핀), 클로피도그렐(동유럽), 젬시타빈(이스라엘), 항생제(중국) 등의 수출실적도 33.5% 늘어난 3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가상승과 대형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리마케팅 비용 증가, 영업사원 교육훈련비 증가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 성장률은 감소했다.

다만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으로부터 발생한 지분법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24.7%의 성장을 나타냈다.

회사관계자는 "혈전치료제 ‘피도글’, 고지혈증치료제 ‘토바스트’,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고혈압치료제 ‘오잘탄’(출시예정) 등 대형 신제품들의 매출 기여가 본격적으로 발생되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발표되자 이틀간의 상승세에서 반전해, 오후 2시32분 현재 전날대비 2500원(1.82%) 떨어진 1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