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상회했다"며 "향후에도 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6개월 목표주가로 11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광수 연구원은 "녹십자의 2008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성장한 1244억원,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 197억원, 순이익은 37% 급증한 18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성장한 ETC부문(일반제제, 태반제제)과 백신제제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또 "영업이익의 경우, 수출가격 인상 및 고부가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원가율 개선과 지난 1분기 선집행에 따른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정책적 리스크는 낮은 반면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3분기는 독감백신의 판매가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으로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오는 2009년 혈우병치료제 및 항암제 출시, 2010년 이후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건재, 오창공장(혈액제제)과 화순공장(백신제제) 완공에 따른 시장 확대 등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