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신용위기 우려 속 실적 부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미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금융주들이 하락을 주도했지만, 역시 기업실적과 유가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날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과 타이슨 푸드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유가 상승까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몇 종목을 제외하고 금융주를 중심으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의 부정적인 주택시장 전망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내년 재정적자가 경기 부양책 비용 등의 이유로 49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로 올랐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최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송유관이 파괴돼 로열더치셸의 석유 생산이 일부 중단됐지만 생산 차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47달러 오른 배럴당 124.7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첨단업종 모두 내렸습니다. 반도체가 -1.8%, 인터넷과 컴퓨터, 네트워크 업종이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고, 네트워크 업종도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철강과 정유 업종은 상승한 반면 은행과 증권이 크게 떨어졌고, 항공 업종도 내렸습니다.
종목별로는 이날 발표한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우선 오늘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할 예정인 바이오테크 업체 암젠은 지난 주말 골다공증 치료제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는데요,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마브'가 폐경이 지난 여성들의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기대감과 함께 주가는 12% 크게 올랐습니다.
또 크래프트푸드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하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섰는데요, 올해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역시 주가는 5% 올랐습니다.
반면 버라이존과 타이슨푸드는 좋지 않았습니다. 통신업체 버라이존은 신규 가입자 증가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예상치에 소폭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2.5% 떨어졌습니다.
또 닭고기 공급업체 타이슨푸드는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크게 감소하면서 주가는 7% 하락했습니다.
블루칩에서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와 석유화학업체 셰브론만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부분 약세였는데요, 특히 GM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도요타가 GM의 올해
판매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GM의 주가는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날 금융주들도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했는데요, 지난주 하원과 상원에 이어 백악관의 주택시장지원법안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도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결국 11%와 6% 크게 하락했습니다.
월요일 미국 증시 신용위기 우려 속에 우려했던대로 기업 실적이 증시의 버팀목이 되지 못했는데요, 아시아와 우리 증시는 상승세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