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마철이나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바깥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없다면 집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스포츠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면 어떨까.

◆통쾌한 타격감은 야구가 제격

야구는 스포츠게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는 동시접속자 1만5000여명을 유지하며 온라인 야구게임 점유율 1위(6월 말 게임리포트)를 기록하고 있다. 캐릭터는 귀엽게 표현했지만 진짜 야구를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현재 가입자 40만명을 확보했다.

'2008 프로야구' 대회 개막 후 평균 접속 시간도 120분가량으로 이전보다 30분 늘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야구게임에서 1위를 달리던 마구마구를 제치고 슬러거가 선전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유일한 공식 후원 야구게임 슬러거가 올림픽 때 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으로도 야구는 단연 인기다. 게임빌의 '2008 프로야구'는 100만 다운로드 기록을 깨며 총 6개의 프로야구 시리즈가 총 6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 2008 프로야구는 귀여운 캐릭터,능력치가 높은 마투수와 마타자,투수편과 타자편으로 나뉜 미션모드 등으로 기존 야구게임과 차별화했다. 마투수와 마타자 캐릭터도 12개로 늘렸고 총 10개 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게임빌은 차기 스포츠게임으로 야구,클레이 사격,장애물 달리기,수영,양궁,스쿼시 등을 묶은 '스포츠챌린저'도 출시할 예정이다.

◆빠른 스피드와 팀워크,축구 vs.농구

네오위즈게임즈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와 농구게임 'NBA스트리트 온라인'은 주목받는 스포츠게임이다. 피파온라인2는 국제축구연맹(FIFA) 라이선스를 획득해 전 세계 2만여명 선수,31개 리그,575개 클럽 및 43개국의 국가대표선수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8만5000여명을 기록,스포츠게임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NBA스트리트 온라인은 8월 말 공개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이다.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 개발,NBA 30여개 팀의 120명 선수 캐릭터로 즐길 수 있고 자유롭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나만의 선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역시 길거리 농구게임의 선두주자로,3 대 3 하프코트를 처음 선보였다. 5 대 5 풀코트에서 여러 명이 시합을 할 수도 있고 혼자 접속해서 즐길 수도 있다.

넥슨의 축구게임 '킥오프'는 시청,인사동,신림동 공터 등을 배경으로 캐릭터 사이즈(S,M,L)를 조절할 수 있다. 캐릭터는 최대 4배나 차이가 난다. 포워드,미드필더,딥필더 중 포지션을 선택해 나만의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캐주얼,밀리터리,미니스커트 등 200여개의 다양한 의상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로프트의 축구게임 '리얼사커매니저'는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감독이 돼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 등 5개 유럽 프로축구리그 중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한 스포츠게임을 원한다면 마나스톤에서 개발한 모바일 테니스게임 '월드테니스2'나 PNJ의 모바일 낚시게임 '강철손의 낚시여행'을 권한다. 월드테니스2는 3명의 주인공이 최고의 테니스선수를 겨루는 게임으로 눈,비 등의 날씨변화와 의상,경기장 등 다양한 아이템이 특징이다.

강철손의 낚시여행은 주인공 철이가 아빠를 찾아 낚시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5가지 레벨의 낚시터에서 낮과 밤에 다양한 어종을 잡아 해물센터에서 거래하는 게임이다. 30여개의 퀘스트(임무수행)도 제공한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스포츠게임이야말로 게임의 고전으로 통한다"며 "특히 스포츠게임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다양한 캐릭터,스토리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