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73)가 고향 그리스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기슭에서 고별 콘서트를 열고 화려했던 50년 음악 인생에 '아듀'를 고했다.

2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팬들은 역사상 최고 베스트셀러 가수 중 한 명인 73세 여가수의 노래를 듣기 위해 수요일 저녁 고대 석조극장 오데온의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객석을 가득 채웠고,무스쿠리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감상했다. 몇시간 앞서 아테네시는 3년 전 은퇴 계획을 발표한 이래 세계를 돌며 고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무스쿠리에게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페어웰 콘서트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Over and Over''Try to Remember''사랑의 기쁨'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들려줬다.

크레타 섬 출생으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무스쿠리는 프랑스어,영어,독일어,그리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히브리어,일본어 등으로 노래한 음반 약 3억장을 판매했다고 음반회사인 유니버설이 밝혔다. 무스쿠리는 유니세프 대사 등 인도주의적 활동에 참여했고,1990년대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