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과열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낮은 밸류에이션, 배당, 하반기 경쟁 완화 가능성 등 안정적인 주가 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T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2조9313억원을 기록했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부진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53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8.2%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1%pt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율은 29.9%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에도 경쟁 분위기에서 벗어나 홀로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이는 결국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이익 증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마케팅 경쟁은 상반기에 비해 완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는 유지한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이는 의무약정제 효과가 하반기로 가면서 서서히 발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상반기 경쟁을 촉발 시켰던 KTF의 CEO가 하반기에는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점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성장성에 대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며 "성장을 중시하는 마켓의 특성 상 주가를 이끌 수 있는 촉매는 다소 약하다고 할 수 있으나 낮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하반기 경쟁 완화 가능성 등은 안정적 주가 수익률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