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유진공장 가동 중단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미국 유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웨이퍼 투입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9월 말까지 모든 설비의 가동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진 공장은 현재 수익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는 8인치, 90nm로 기술면에서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진 공장의 경우 컨슈머 특수 제품들을 생산했으나 이마저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2009년에 가동중단 예정이었으나 최근 DRAM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이를 앞당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진 공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은 1분기 7만5000장/월 수준이었으나 2분기 들어 3만5000장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진공장이 하이닉스의 DRAM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이하이며 Bit 기준으로는 더 미미한 수치이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2008년 비트 그로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9월 가동 중단으로 인해 하이닉스의 3분기 유형자산감액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순이익은 하향 조정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비현금 비용인데다 향후 장비의 매각 또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경우 환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유진 공장의 경우 가동되면 될수록 적자폭이 확대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라 향후 하이닉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