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5일 삼성물산에 대해 하반기에 실적개선과 수주 호조가 기대된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지수 하락을 감안한 적정 PER 하향 조정과 2009년 수정 EBITDA감소, 회사가 보유한 투자유가증권의 가치 하락 등으로 목표주가는 8만8000원으로 9.3%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면서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수주 호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2135억원, 10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1%, 17.8%씩 증가했다. 외형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작은 것은 전년동기대비 원가율이 상승하고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

2분기 신규수주는 국내 주택과 건축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조1919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하반기에도 해외 및 국내 건축, 주택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88.5% 급증한 9조3000억원의 신규수주가 전망된다는 것.

조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7%, 64.1%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물산의 주가는 최근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고성장과 낮은 미분양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