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선수 박지성이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진행 중인 선(善)플 달기 캠페인에 동참한다. 박지성은 이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공익 광고에 광고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출연키로 결정했다.

박지성의 '영입'엔 김용서 수원시장이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철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수원공고 출신인 박지성 선수가 수원시장과 모임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캠페인 취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모임이 있을 때 김 시장이 광고 출연을 제안했고 박 선수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지난 17일 30여분간 광고를 촬영했다.

이번 공익 광고는 악성댓글(악플)을 추방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6월 제주중앙중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컴퓨터실을 선플방으로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의 활약상도 담을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민병철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고승덕 국회의원,방송인 김제동씨,배우 안성기ㆍ유동근씨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연내 미국 LA 지역 내 중학교에 해외 1호 선플방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악플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로도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있다. 민 대표는 "스포츠 스타들도 연예인 못지 않게 악플로 인해 고생한다"며 "박지성 선수의 동참이 선플 달기 운동의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