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세관을 거쳐 들어오는 모든 물품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로부터 위해성이 있는 물품이 무더기로 들어오자 관세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정 수출입거래 방지 특례법’(가칭)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청은 외부 연구용역을 거쳐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관세청에 따르면 세관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품목은 두 가지로 나뉜다. ‘세관장 확인 대상’ 품목의 경우, 각 물품이 수입 요건을 갖췄는지 세관이 직접 확인한다. 예를 들어 약사법상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의 경우 국내에 수입되려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의 표준통관 예정 보고서나 수입 요건확인 면제 추천서를 갖춰야 하는데, 관세청은 해당 물품의 수입업자가 필요한 승인서나 허가서를 얻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한다.문제는 세관장 확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이다. 실무적으로 이들 품목은 수입업자가 승인서에 기입된 문서 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세관을 통과하는 상황이다. ‘형식적 검사’만 하다 보니 승인서 번호를 허위로 기입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승인서 번호를 써내더라도 구별해내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업자가 입력한 숫자를 믿을 수밖에 없다”며 “세관 업무의 사각지대”라고 했다.세관장 확인 대상이 아닌 품목이 수입에 필요한 요건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확인할 책임은 담당 부처나 기관에 있다. 그러나 통관절차를 거쳐 국내에 유통된 다음에 문제 사실을 파악하
따뜻한 봄 날씨 덕에 농산물 가격이 연초보다는 안정화됐지만, 과일값은 여전히 비싸다. 특히 방울토마토와 토마토의 도매가는 작년의 두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흉작을 이룬 사과·배를 중심으로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작황이 양호했던 토마토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방울토마토 가격은 ㎏당 6877원으로 전주 대비 25.88%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140.41%로 더 커진다. 토마토는 ㎏당 4024원이다. 지난주보다는 1.84% 내렸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6.44% 상승했다.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가격이 1년 새 두배가 된 건 대형 유통사들의 과일 할인 행사가 토마토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가 연초 과일 가격을 끌어올린 이후 봄·여름 과일인 참외, 수박까지 생육이 부진하면서 과일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그나마 출하량이 많았던 방울토마토와 토마토로 수요가 쏠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3~4월 방울토마토 가격이 폭락한 것도 토마토 가격 상승 폭이 큰 이유 중 하나다. 당시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급식으로 나온 방울토마토를 먹은 일부 어린이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토마토 수요가 감소한 바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키위 등 수입과일이 과일 인플레이션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제스프리 골드키위를, 5일까지 호주산 청포도를 할인하는 등 과일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 연휴가 많은 5월에 돌입하면서 상추·깻잎 가격도 상승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지난해 국내 승용차 부분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그랜저를 제치고 현대차 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작년 8월 출시된 싼타페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싼타페는 전년 대비 173.8% 증가한 2만916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대표 간판 세단인 신형 그랜저(2만783대)까지 앞질렀다.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다. 신형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다소 누그러진 동시에 최근 SUV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신형 싼타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다. 올해 1~4월 싼타페의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0.7%가 증가한 1만9751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의 약 68%에 달하는 비중이다.현대차는 지난달 25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수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 물량만 현재 1만4000대로 공급을 다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공급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싼타페는 후면 램프 디자인이 밑으로 내려가 다소 밋밋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디자인 면에서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테일게이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후면을 디자인한 점을 인정받아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혹평을 극복하는 모양새다.내수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현대차의 주력 차종 중 하나다. 지난해 싼타페는 미국 판매량 13만1574대로 투싼(20만9624대), 아반떼(1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