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을 높여라.'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 골 결정력 높이기에 나섰다.

박성화 감독(53)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 18명은 22일 오후 5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 날 훈련에서 박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슈팅 훈련에 돌입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위주로 진행된 슈팅 훈련에서는 측면 크로스와 중앙 돌파를 이용한 공격 전술과 중거리 슛 등을 반복해서 시도했다.

특히, 2명의 골키퍼를 상대로 1대1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박 감독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성공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경기 중에는 골키퍼가 각을 잡고 나오면 찰 곳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슈팅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홍명보(39), 강철 코치(37)와 함께 8대8 미니게임을 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는 등 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정된 훈련이 모두 끝난 뒤 박 감독은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요구했다"면서 "남은 시간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는 기존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최근 골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23, 서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날 슈팅 훈련과 미니 게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수 차례 골 찬스를 놓치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 감독은 "슈팅할 때 자세가 많이 흐뜨러져 있다. 하지만, 본인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축구도 골프와 같다. 조금만 자세가 안좋아도 골을 넣을 수가 없다. 연습을 통해 스스로 깨우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한 뒤 25일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온두라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평가전을 단체 관람한다.

이에 앞선 24일에는 성균관대 축구부와 연습 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 익히기에 나선다.

한편, 23일 오후 1시30분에는 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80kg 이상급 금메달 리스트인 문대성(32, 동아대 교수)이 파주 NFC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권혁진기자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