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지만 인수합병(M&A)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2조6257억, 영업이익 1896억원, OP마진 7.2%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 시현했다"며 "매출액의 높은 성장세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고선가, 고마진의 2005년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투입됐고 해양부문의 건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OP마진은 후판가격 상승으로 1분기 7.9%대비 0.6%pt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후판도입단가는 전분기대비 20.6%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의 경우 6.5% 상승에 불과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동양증권은 하반기에도 영업이익률 하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후판가격 상승 못지 않게 조선/해양 양 부문에서 고마진 물량이 투입되며 수익성 악화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으나 평균 후판도입단가가 3분기에도 98만5000원/톤으로 전분기대비 15.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일본산을 중심으로 4분기 역시 후판가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 높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양부문의 지속적인 마진 개선과 비중확대, 이익모멘텀이 더욱 뛰어난 06~07년 수주 물량이 건조를 기다리는 만큼 연간 이익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8~10월 사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M&A모멘텀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