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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 Out] 어제의 '맞수' … 오늘은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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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22일 뜨거운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 통합자금관리 시스템 구축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갖고 앞으로 전면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합의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국민연금은 전국 각 지사에 들어오는 하루 평균 2000억원의 보험료를 본부에서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주거래 관계에 있는 신한은행도 자금 운용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박 이사장은 '우리은행장'이었고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 행장과 살벌한 경쟁을 벌이던 사이였다. 2006년 말 국민연금 주거래 자리를 따내기 위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사투를 벌였던 것까지 감안하면 이날 두 사람의 악수는 '어제의 맞수가 오늘의 동지'가 되는 변화무쌍한 경쟁의 세계를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당시 입찰에서 우리은행은 신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민연금이 요구한 통합자금관리 시스템의 구축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간 신한은행은 과감한 액수를 베팅,뒤집기에 성공했다.

    그 이후 박 이사장이 지난 5월 국민연금공단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두 사람의 관계는 동반자로 바뀌었다. 박 이사장은 우리은행장 이전에 신한지주 소속의 신한카드(옛 LG카드) 사장을 지내 원래 신 행장과는 같은 금융그룹 계열의 최고경영자(CEO) 사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에서 3년간 회장 겸 은행장을 맡았던 황영기 회장마저 국민은행 지주사로 옮겨가는 등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로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황 회장과 함께 우리은행을 이끌던 이종휘 수석부행장은 지난달 우리은행장에 취임,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관계로 바뀌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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