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기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수 시너지 효과가 작다는 지적에 약세인 반면 기린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6분 현재 CJ제일제당은 1.81% 내린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린은 10.98% 오른 2425원을 기록 중이다.

기린은 지난 21일 상한가로 마감한데 이어 이날 장중 247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에 대해 기린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낮고, 인수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자본의 효율적 이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윤오 애널리스트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산정한 주당 매입가격은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4.9배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라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린은 경쟁사 대비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공급 우위를 가지겠지만, 업계 내 시장점유율이 2000년 이후 큰 변동이 없는 점을 볼 때 판촉 경쟁 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영권 인수와 100% 고용승계가 협상안에 포함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기린의 인수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의사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