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올 2분기 적자 전환한 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중립'과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실적이 가시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2분기 주성엔지니링의 매출은 주력인 반도체 장비 부진으로 기대치(442억원)에 크게 못 미친 312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 영업이익은 태양전지 장비 관련 개발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5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올해 반영될 태양전지 개발비 총액은 35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경상개발비 반영액이 1분기 58억원에서 2분기 128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잔여 금액 170억원이 분기별로 반영되면서 2분기와 같은 실적쇼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 거래선인 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반도체 장비 실적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LCD장비 매출 증가와 태양전지 매출의 본격 반영으로 상반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흑자 전환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노 연구원은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대감보다는 가시적인 실적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