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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의약품 유통업체 (주)아남약품(대표 이장생)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상생경영'으로 내실과 성장 두 토끼를 잡고 있다.

1985년 부산에서 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지난 2007년 부산.경남지역 160여개 기업 중 매출순위 6위를 기록했다. 부산 단일 창고 규모로는 최대인 350평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1000억원.취급 품목은 의약품,의료장비 및 소모품,건강보조식품 등이다.

아남약품이 지난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은 '정직과 신용'이란 경영철학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장생 대표의 직원복지 방침과 지역사랑은 유별나다. 이 대표는 매년 우수 사원에게 해외연수와 동남아여행 등 푸짐한 포상을 내린다. 등산반,문화반 등 직원들의 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남약품에 장기 근속자가 많은 이유는 복리후생을 바탕으로 끈끈한 애사심이 뒷받침 됐기때문이다.

사회 환원 활동은 이 대표가 20여년 경영인생 중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경남 남해향우회 초대 회장이자 국민생활체육 부산광역시 탁구연합 회장인 그는 매년 시각장애인 볼링대회를 주최,후원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나눔의 노력을 인정받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원우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도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2004년 북한의 용천 폭발사건 당시 2억5000여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부산지역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를 통해 지원했으며,동남아시아 지진해일 재난 때는 '그린닥터스'에 의약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 97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장생 대표는 "올해는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분야를 확충할 예정"이라며 "고객,직원,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장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