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공작기계와 엔진의 쌍끌이 효과로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에도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3만6500원으로 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2080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1643억원, 세전이익은 16% 감소한 78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p 상승한 13.6%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중앙대학교 기부금 340억원, 파생상품 평가 손실 및 외화부채 증가로 인한 환관련 손실 약 600억원, 이자비용 약 150억원, 밥캣 등 지분법 평가 손실이 약 2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대우증권은 지난 3월 이후 공작기계와 엔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만 없다면 두산인프라코어의 3~4분기 실적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유럽은 기계 수입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고 범용 기계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저하됐으며 엔화 강세 영향으로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가 감소하는 반면 한국의 공작기계 수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