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다시 맞을 가능성이 낮은 만큼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은 합작, 인도는 단독투자, 중국은 비용절감'이라는 전략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시아 주요국 투자환경 재점검 설명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기초체질이 강화돼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설이 도는 베트남에 대해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는 있지만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한 데다 소비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선점효과를 높이려면 합작관계를 강화하고 투자마찰 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무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동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 시장에 대해 "인도 정부가 까다로운 상법규정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합작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썬자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조세혜택을 줄이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등 중국 내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