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단식 은메달
93·94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2연패
94 아시안게임 2관왕
96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
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상금과 연금 등을 주위에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셔틀콕의 천사'로 불린 방수현의 선수시절 거둔 대표적인 성적이다.

방수현은 스포츠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수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96 애틀랜타올림픽을 꼽았다. "아시아에 강국이 많아 아시안게임 우승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마친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인도네시아 등을 누루고 우승한 게 처음"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올림픽에 대해서는 "허리가 안 좋은 힘든 상황에서 수지 수산티 등 라이벌을 누르고 올림픽에서 우승해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대망의 목표가 사라진 것 같아 시원섭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수현은 "뛰어난 성적은 목표 설정에서 나온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숙적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자신감을 지녀야 하고, 부단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1996년 재미교포 의사와 결혼을 한 방수현은 현재 남편, 8살 아들 하랑, 이제 갓 돌을 지난 딸 예랑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에 거주하고 있다. 매년 한두 차례 한국을 찾아온 그는 오는 27일 올림픽 해설을 위해 두 아이와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MBC 배드민턴 해설위원을 맡은 그녀는 다음달 7일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현지 소식을 안방에 전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