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기미를 보이자 반등장에 대비한 펀드 포트폴리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 회복기에는 대형 성장주 위주로 짜여진 펀드가 유리해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640선에서 2085까지 반등했던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수익률 상위에 올랐던 국내 주식형펀드는 주로 대형주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평균 27.52% 오르는 동안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1C'(42.29%)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42.26%)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42.23%) 등은 40%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푸르덴셜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혼합1''미래에셋드림타겟' 등도 37∼38%대로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1C'는 4월 말 기준으로 대형주 비중이 90%에 달하는 펀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동양제철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보유 종목으로 올라 있다.

반면 '유리스몰뷰티C'(3.20%) '한국밸류10년투자1'(6.98%) 등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와 가치주펀드들은 이 기간에 수익률이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가 15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할 것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대형 성장주가 많이 편입된 펀드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