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뛰어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4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4% 증가한 3조73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1000억원 이상 많은 4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조의 원인은 석유화학 부문과 정보소재(편광필름)의 선전 때문"이라며 "석유화학의 경우 원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급을 바탕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도 2분기에 근접하는 46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유가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단히 보수적인 견지에서 3분기 실적을 예상했지만 유가가 다소 안정될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경기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LG화학의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NCC/PO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ABS, PVC 등 차별화된 시황 구조를 가진 제품군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는 폴리실리콘, 하이브리드카용 2차 전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