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대 파생상품 거래손실을 자진 공시한 성진지오텍이 환차손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성지오텍은 15일 “2분기 환율상승폭이 1분기 보다 높아 어쩔 수 없이 손실이 커졌다”면서“하지만 현재 정부의 환율 안정화 정책에 따른 환율 하락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3분기부터는 환차손 리스크는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현 헤지 프로그램의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환차손 리스크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선진화된 재무시스템 도입 및 투명한 기업활동 지속으로 투자자 및 주주와 상생하는 지속성장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진지오텍은 이날 통화옵션 거래로 2분기 175억원의 거래손실과 524억원의 통화옵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자진 공시했다. 이는 6월말 기준 환율 1043.4원을 기준으로 1분기 평가분보다 증가된 금액이다.

한편 성진지오텍은 이날 2분기 매출액이 석유화학 플랜트와 담수설비 플랜트의 수주증대로 전년동기 대비 37.98% 증가한 1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83% 늘었다.

이 회사 윤영봉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지속흐름과 물 부족 현상에 따른 중동지역 담수화 작업 등 전방산업의 호황이 실적을 견인했다” 면서 “특히 담수설비부문은 상반기에만 6600만달러 상당의 공급계약을 확정하는 등 향후 매출성장의 효자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